"산둥 루넝(중국)과 원정경기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산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은 지난 24일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을 0-0으로 비기면서 계획한 바가 조금 틀어졌다.
28일 전주 전라북도청에서 열린 2015년 출정식에서 만난 최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홈경기서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따고, 원정경기서는 승점 3점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가시와와 비기면서 반대 상황이 됐다. (산둥 원정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이어 "홈경기처럼 모험적인 경기 운영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산둥전에서 비겨서는 안된다. 그만큼 전술적인 면과 선수 구성 모두를 잘 준비해야 한다"며 "경기 전날까지 호흡을 맞춰보고 결정을 지을 것이다. 특히 산둥의 양쪽 측면이 날카로운 만큼 대비를 해서 선제 실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둥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가시와전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최 감독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나가는 패스를 요구한 적이 없다. 그런데 선수들이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성급한 모습이 나왔다. 조금씩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게다가 가시와는 오프사이드를 만들려고 했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오프사이드가 걸렸다"고 전했다.
또한 "그러나 조성환의 득점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골을 도둑 맞았다. 영상을 다시보니 성환이가 헤딩을 할 때 완전 뒤에 있었다. 이재성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된 것도 완전히 오프사이드로 보기에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는 "결국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가시와전처럼 0-0이 된다. 역습을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첫 경기치고는 선수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상대의 수비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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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