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떼들의 함성은 꽃샘추위를 날릴 정도로 뜨거웠다. 그룹 인피니트 역시 소녀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다양한 무대로 초대형 팬미팅 '무한대집회2'를 후끈하게 달궜다.
인피니트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팬미팅 '무한대집회2'를 개최, 8000여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팬미팅은 내달 1일까지 2회로 진행, 총 1만 6000여 명의 팬들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번 팬미팅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첫 무대를 마친 인피니트는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멤버들은 스스로 '팬 바보', '팬 멍청이'라고 말하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다. 2년 전부터 이날을 기다려왔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성규는 "굉장히 오랜만에 이곳에서 만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첫 무대를 하면서 데뷔하는 듯한 기분으로 떨면서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소 오글거리지만 팬들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였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반짝이는 야광봉이 아름다운 물결을 이뤘다. 멤버들 한 마디 한 마디에 쉬지 않고 호응을 보내는 인스피릿(인피니트 팬클럽) 소녀들은 지치지 않고, 공연이 진행될수록 더욱 열광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인피니트는 '남자가 사랑할 때(Man in love)', '데스티니(Destiny)',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 '불편한 진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함께', '소나기', '리퀘스트(Request)', '백(Back)' 등 10여 곡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불편한 진실'을 부를 때는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객석으로 내려와 공연장을 누볐다. 뿐만 아니라 팬의 휴대전화로 직접 사진을 찍어서 건네는 등 다양한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특히 앵콜 무대는 객석에서 깜짝 등장, 돌출무대를 활용하기도 했다.

팬들의 함성이 극에 달한 것은 '인피니트를 부탁해! 복불복 룰렛쇼'였다. 멤버들은 직접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을 뽑아 룰렛에서 당첨된 이벤트를 진행했다. 엘은 애교와 포옹을, 우현은 셀카, 호야는 객석에서 섹시 댄스를, 성종은 비타민 음료 러브샷을, 동우는 백허그를, 성균는 애교로 '귀요미송'을 불렀다. 인피니트 멤버들이 객석에 내려올 때마다 함성은 더욱 뜨거워졌다.
팬미팅 후반부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완전체 컴백을 예고하는 티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티저에서 멤버들은 한층 더 남성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었다. 티저 마지막에 '컴백 MAY'라는 문구를 삽입하며 오는 5월 완전체 컴백을 선언했다.
'무한대집회'는 인피니트만의 독자적인 집회 형태의 팬미팅 형태로, 지난 2013년 열린 '무한대집회1'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인피니트는 이번 팬미팅에서 '무한대집회1'의 성격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팬들과의 거리를 좀 더 좁히는 기획들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무하대집회2'는 첫 번째보다 두 배나 큰 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팬미팅을 이틀 동안 진행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 '무한대집회'라는 인피니트만의 브랜드를 만들면서 팬미팅을 어떤 아이돌보다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무엇보다 콘서트형 팬미팅이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보통 게임과 토크 등으로 진행되는 팬미팅이지만 인피니트는 무려 10곡의 무대를 꾸미며 공연을 더욱 화려하고 알차게 꾸몄다. 히트곡은 물론 팬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로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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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