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이 말하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진짜 책임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28 21: 53

‘징비록’이 오늘날의 공직자와 정치인들에게 지켜야 할 도리를 알려줬다.
28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 5회는 류성룡(김상중 분)이 임금의 권위를 바로잡아 조정을 장악하고자 하는 선조(김태우 분)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올바른 길이라면 지지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류성룡은 “전하께서 때론 독선적이었으면 좋겠다. 공명정대한 일에 우직하게 일을 했으면 좋겠다. 주상의 변화를 느끼셨고 가는 길이 옳다면 따라달라”라고 이산해(이재용 분)의 걱정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이산해는 임금이 잘못 된 길을 간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류성룡은 “그럼 싸워야 한다. 칼은 주상께서 쥐고 계신다. 신하는 백성을 위한 방패다. 피를 흘린다고 해도 해야 한다. 신하에게 주어진 벼슬이 임금만을 위한 벼슬이 아니다. 임금이 잘못 하면 그걸 막고 백성을 살피라는 뜻”이라고 신념을 밝혔다.
또 그는 “오랜 당쟁으로 인해 가장 걱정되는 일은 조정이 백성을 걱정해야 하는데 백성이 조정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하들이 싸우지 말고 주상 전하를 믿고 가야 한다”라고 오롯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직전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에서 7계단 올라간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을 담는다.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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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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