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과 김향기가 드라마 ‘눈길’에서 시대적인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보고만 있어도 눈물 짓게 했다.
28일 방송된 KBS 1TV 광복 70주년 특집 2부작 드라마 ‘눈길’은 강영애(김새론 분)가 아버지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고 오빠마저 징병으로 끌려가며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애는 일본 교사에게 모질게 뺨을 맞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최종분(김향기 분) 역시 좋아하는 영애의 오빠가 징병으로 끌려가자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았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두 소녀가 한창 꽃피울 나이에 절망을 겪는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졌다. 두 배우는 절제되면서도 먹먹한 슬픔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눈길’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만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같은 운명으로 만나게 된 최종분(김향기 분)과 강영애(김새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28일과 3월 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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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