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vs불후]대체 언제 질릴까, 넘치는 음악예능[Oh!쎈 초점]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02 09: 16

음악 예능은 예능가의 스테디 셀러다. 노래라는 건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기 때문. 복잡하지 않은 포맷으로도 음악만 있다면 기본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최근 MBC와 KBS는 음악 예능으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3'와 KBS 2TV '불후의 명곡'이 그 주인공. 이 두 프로그램 외에도 이번 설에는 '복면가왕'이 파일럿 예능으로 방송됐고, 일종의 노래 예능 중 하나인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SBS 'K팝스타4'가 선전 중이다.
음악 예능은 언제나 찾아볼 수 있는 장르가 됐다. '나는 가수다'의 경우 시리즈로 제작돼 벌써 세번째 시즌을 맞이했고, '불후의 명곡'은 4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시즌 4를 맞이한 'K팝스타'는  매년 스타들을 배출함과 동시에 자작곡과 기존 곡들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다. 이 같은 음악 예능이 쉴새없이 1년 내내 시청자를 찾아가는 중이다.

이들은 모두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공통점으로 한다. 속된 말로 언제나 '평타는 치는' 게 음악 예능이다. 도대체가 질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인기에는 음악 예능의 고정팬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했다.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이 어떠한 '핫'한 예능이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음악 예능을 보기 마련이기 때문.
 
'불후의 명곡'이 벌써 4년째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 젊은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MBC '무한도전'에 지지않는 인기를 보여준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불후의 명곡'은 시청률 하향평준화의 시대에도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3년 만에 컴백해 제대로 이슈몰이에 성공한 '나는 가수다3' 또한 같다. '나는 가수다3'는 매 회 탈락자와 1위의 주인공에 대한 이슈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음악 예능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숨은 실력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던 덕분. 시청자들은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에 실력자가 이렇게 많았나"라고 감탄하며 감동적인 노래와 무대를 지켜보고 있다.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처럼, 노래를 잘하는 실력자들은 출연해도 출연해도 또 나온다. 이들 덕분에, 음악 예능은 마르지 않는 예능의 샘과도 같다.
음악 예능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공감대를 얻기 쉬운 장르라는 점도 작용한다. 웃음의 코드는 다를 수 있어도 음악이 주는 감동의 코드는 보다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
예를 들어 '나는 가수다' 시리즈나 '불후의 명곡' 모두 한정된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지 않는다. 신선한 젊은 가수들, 노련한 선배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고, 또 이에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가 열광한다. 진짜 감동을 주는 음악은 장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통하기 마련이다. 
질리지 않는 음악 예능의 활약이 계속될 수 있을까. 여전히 음악 예능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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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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