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결산] 김태형 감독 “미야자키 전지훈련, 85점”(동영상)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01 08: 03

애리조나 캠프에서 팀에 80점을 줬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85점을 줬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28일 첫 번째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오는 2일 두 번째 청백전이 남아 있지만, 캠프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 김 감독은 자체 진단을 내렸다. 결과는 애리조나 캠프 때와 비교해 5점 올라간 85점이었다. 다음은 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선수 개개인에게 목표치를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형태로 줬나?

- 숫자로는 말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도루를 좀 더 해야 한다거나 백업은 몇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정도로만 말했다. 투수들이 일본에서 경기를 통해 안정되고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의 모습이 좋고, 점차 성장할 것이다.
▲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있나?
- 함덕주는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좋다. 어린 선수는 아니지만 김강률도 좋아졌다. 진야곱, 이현호가 조금 더 올라와줘야 하는데 아직은 기복이 있다. 좋을 때는 정말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다. 안 좋은 날은 자기 공을 100% 던지지 못해 아직 확신은 없다. 함덕주는 처음부터 불펜에서 쓰려고 했다. 왼손 중 제구와 배짱이 가장 안정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안정된 모습이 나오고 있다.
▲ 외야 백업 경쟁 구도는 어떤가?
- 오늘(2월 28일 당시) 경기에서도 정진호가 잘 했다. 대타와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그리고 타자 중에서는 김재환이 1루수로 계속 뛰면서 주전이 됐다는 확신이 섰는지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나타나고 있다.
▲ 김재호의 장타력이 발전됐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 예전에는 너무 갖다 맞히려고만 하니까 카운트가 많이 밀렸다. 강한 스윙으로 이겨내라고 했다. 무사 2루에 팀 배팅을 위해 몸을 빼서 스윙하던데, 1점 싸움을 하려고 했으면 번트 사인을 냈을 것이다. 공격하라고 하면 더 자신 있게 휘둘러야 한다. 주자가 있을 때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 좋은 공을 놓치면 발전이 없다.
▲ 마무리 후보인 윤명준의 상태는?
- 지난해 무리를 했고, 어깨가 안 좋은 상태로 시즌을 보냈다. 어깨 컨디션을 항상 체크하면서 쓰려고 한다. 지난 시즌엔 상황과 무관하게 나온 경기가 많았다. 지금은 100%로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고,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
▲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 이기면 항상 좋은 그림이 나오고, 지면 단점을 찾게 된다. 소프트뱅크전도 4번 앞에서 주루사가 두 번 나왔지만 적극적으로 베이스러닝을 한 것은 칭찬하고 싶다.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상대도 경계한다. 견제 때는 걷지 말고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는 등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좀 더 주문하고 싶다.
▲ 경쟁 중인 선수들 가운데 누가 1군 불펜에 남을까?
- 젊은 선수 4~5명 중에서 장민익과 김강률이 돋보이고, 진야곱과 이현호가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원재는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인데 팔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함덕주, 윤명준, 오현택은 지난해 많이 본 선수이고 1군에 자리가 있다. 변진수가 신인 때와 같은 피칭을 해주면 좋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4~5명이 경쟁할 것이다.
▲ 이번 캠프 점수를 매기자면?
- 85점이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 그 점이 조금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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