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의 선발 5인 중 가장 빨리 1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브 배팅에서 볼을 던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다저스의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두 번째 경기인 오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스프링캠프에서 3번의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커쇼는 이날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캐치볼을 마친 커쇼는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함께 그라운드 피칭, 불펜 피칭을 수행했다.
저스틴 터너, 아드리안 곤살레스, 후안 유리베를 상대한 커쇼는 2이닝 동안 약 40개의 볼을 던졌다. 첫 번째 이닝에서는 곤살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시키는 등 뜬 공도 허용하지 않았던 커쇼는 셋 포지션으로 던진 두 번째 이닝에서는 일격을 당했다. 유리베가 친 타구가 중월 홈런이 됐다. 외야 가장 먼 곳, 펜스 상단에 맞고 넘어가는 큰 타구였다.

커쇼는 홈런을 허용한 뒤 곤살레스를 상대하다 초구에 이어 2구째도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볼이 들어가지 않자 크게 고함을 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위력 있는 피칭이었다.
훈련을 마친 커쇼는 “유리베에게 맞은 홈런 얘기를 1년 내내 듣게 될 것 같다”면서도 “유리베에게 시즌에 앞서 자신감을 심어줬으니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5일 시작되는 시범경기 캑터스 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개막전에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고 있는 좌완 에릭 베다드가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베다드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이번 캠프에 합류했다. 다저스 투수 중에는 가장 빨리 2월 28일 라이브 배팅에서 볼을 던졌다. 지난 해 선발 15경기 포함 17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5인의 뒤를 받쳐 줄 선수로 기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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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일(한국시간) 라이브 배팅에서 투구하고 있다.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