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투하트' 최강희는 어떻게 눈물의 여왕이 됐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3.01 10: 47

최강희의 연기는 늘 감동이다. 울릴 때 펑펑 눈물 쏟게 만들고 웃길 때 빵빵 터지게 하는 식이다. 멜로 영화 '애자'에서는 혼자서 웃겼다 울렸다 두 가지 역할을 다했다. 엄마와 딸 사이 애증의 삶을 감동으로 그린 이 작품은 당연히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 최강희가 이번에는 오로지 한 우물 '울리는 쪽'을 골랐다. tvN ‘하트투하트’(연출 이윤정, 극본 이정아)에 출연중인 그는 요즘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는 중이다. 
종영을 코앞에 둔 멜로 드라마 '하트투하트'에서 순도 100%의 애틋한 눈물 연기를 선사하며 안방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시고 있다. 전 회의 하이라이트는 차고커플로 불리는 천정명과 최강희의 가슴 아픈 이별.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을 먹다가 닭똥같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는 최강희의 연기력은 압권이었다.

지난달 28일 14회 방송 분에서 고이석(천정명 분)은 차홍도(최강희 분)가 자신의 형 이석의 죽음과 관련된 영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석은 고회장(주현 분)에게 가서 “영지, 용서해주세요. 영지 6살이었어요. 그 꼬맹이를 탓하고 싶으세요?”라면서 설득했다.
하지만 이석의 몰아붙임에 결국 고회장이 쓰러지고 이석은 홍도에게 전화를 걸어 “너한테 못갈 것 같아. 미안하다. 미안해, 홍도야”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특히 병원에서 홍도한테 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숨죽여 우는 이석의 모습은 안방극장 시청자를 함께 울렸다.
또한 마지막으로 홍도의 손을 잡은 이석은 “더 이상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라면서 착잡하지만 담담하게 응원의 말을 했고, 그에게 키스를 하고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사랑해”라는 말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이석은 홍도의 “사랑해요”라는 외침에 결국 눈물이 터지는 모습으로 이들의 애틋한 사랑이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
특히 최강희는 부지불식 간에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가 하면, 나직하게 눈물을 한 방울씩 톡 떨어뜨리기도 하고, 종국에는 얼굴을 파묻은 채 흐느끼는 등 감정변화에 따라 다양한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대사 없이도 홍도의 극적인 내면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연기 내공을 과시한 것이다. 
더불어 극 말미에 이석에게 덤덤한 이별을 고하며 애끓는 마음을 억누르던 홍도가, 자신을 등지고 떠나가는 이석을 향해 북받치는 눈물을 쏟아내며 “사랑해요”라고 뜨거운 고백을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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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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