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의 연예토피아] 실력파 남자 아이돌이 연이어 솔로 출격해 2015년 새해 가요계를 달궜다. 일단 지금까지로 평가자면, 남자 솔로들은 성적표는 '성공적'이다. 샤이니 종현과 씨엔블루 정용화, 그리고 틴탑 니엘은 남자아이돌 특유의 단단한 팬덤에 힘입어 솔로로서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종현은 지난 1월 12일 첫 번째 솔로앨범 '베이스(BASE)'를 발표해 각종 음악방송 1위와 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이번 앨범은 종현이 샤이니로 데뷔한 후 약 6년 반 만에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선 것이었기에 관심이 상당했는데, 슈퍼주니어 규현에 SM 솔로 신화를 단단히 했다. 그동안 드라마 OST와 SM 더 발라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종현은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 역량과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정용화도 1월 20일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한 후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그의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은 씨엔블루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이었고, 더불어 앨범 전곡 자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YDG, 버벌진트, 윤도현을 비롯해 중국 톱스타 임준걸, 미국 유명 기타리스트 피터 말릭 등과 함께 작업하며 솔로 정용화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용발라'(용화+발라드)라고 부를 만 하다.

종현과 정용화에 이어 니엘도 지난 달 16일 솔로 출격해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틴탑의 보컬로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인정받아 왔기에 솔로 출격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솔로 앨범 '온니엘'(oNIELy)의 타이틀곡 '못된 여자'를 통해 그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안무, 애드리브로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쁜 남자가 되지 못해 못된 여자에 끌려 다니는 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이 곡에서 니엘은 속삭이는 듯한 부드러운 음색과 그루비한 보컬을 선보인다. 공개 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 중이다. '틴탑의 니엘'이 아닌 '가수 니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의미있다.
이젠 여성 솔로에게 관심을 가져볼 때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엠버는 지난 달 13일 첫 번째 솔로앨범 '뷰티풀(Beautiful)'을 발매했는데, 타이틀곡 '쉐이크 댓 브라스(SHAKE THAT BRASS)'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2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몰이와 더불어 엠버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엠버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여군특집2'와 맞물려 상당히 시너지효과를 냈다는 반응. '여군특집2'의 출연은 솔로 엠버에게 신의 한 수와 다름없었다. 대중적 관심과 호감도를 끌어올린 후 뮤지션으로서의 엠버에도 주목하게 만들었다. 특히 '뷰티풀'의 가사는 여군특집2에서 보여준 중성적이면서모 섬세한 맞물려 더욱 초점을 맞추게 했다.

'파격의 여왕'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은 내달 중 새 앨범을 발매하고 1년 만에 컴백한다.
가인의 신보 타이틀은 '하와'인데, 이는 생명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만든 최초의 여자로, 사탄(뱀)의 유혹으로 신이 금지한 선악과를 깨물어 인류 최초의 죄를 범하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새 앨범에서 가인은 '하와'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해,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파격적인 음악과 콘셉트를 대중 앞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철 프로듀서가 대단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지금까지 아이돌을 넘어 디바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해 온 가인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콘셉트로 등장할 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여자 솔로의 출격이 이어질 전망. 소녀시대 태연도 SM 솔로 라인업에 있고, 그룹은 아니지만 여성 솔로의 대표 주자인 아이유도 컴백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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