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종료' 김용희 감독, "목표의 90% 완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01 13: 00

기나긴 전지훈련을 마친 김용희(60) SK 와이번스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캠프를 떠나기 전 세웠던 목표의 90%를 이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SK는 시범경기에서 나머지 10%를 채우기 위한 행보에 들어간다.
SK는 당초 1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넥센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 관계로 취소됐다. 이로써 SK는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연습경기 7경기를 3승4패로 마무리했다. SK는 오키나와 팀 중에는 가장 먼저 2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달 15일 플로리다 전지훈련부터 시작됐던 대장정도 마무리된다.
김 감독은 1일 경기 취소 후 취재진을 만나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의식 변화다. 선수들이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체력관리를 하게 됐고,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원팀(One Team)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실제 선수들은 플로리다부터 웨이트트레이닝 열풍을 일으키며 기초 체력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이어 김 감독은 "고참들이 잘 이끌어줬고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줬다. 프런트도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일 귀국하는 SK는 3일 휴식 후 4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5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영남대와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7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와 오키나와 캠프를 거치면서 내가 구상했던 목표의 90%는 완성된 것 같다. 장타력 보완, 수비 집중력, 세밀한 주루플레이 등 나머지 10%는 시범경기를 통해 채워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구상을 드러냈다.
한편 오키나와 2차 캠프 최우수선수(MVP)로는 채병룡(투수)과 박진만(야수)이 선정됐다. 채병룡은 3경기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기대치를 밝혔다. 박진만은 3경기에서 타율 6할6푼7리(9타수 6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박진만과 채병룡은 기록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정말 잘 이끌어줬다. 본인과 팀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캠프 MVP에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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