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전승 우승은 저지됐지만 김택용 조일장 등 강자들을 눌렀던 박성균의 강력함은 변함 없었다. 박성균이 콩두 스타리그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짜릿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성균은 1일 서울 강남 대치동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콩두 스타리그' 한상봉과 결승전서 1, 2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내리 3, 4, 5, 6세트를 승리하면서 4-2로 역전, 대망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7년 곰TV MSL 시즌2에서 김택용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순간이었다.
전승 우승에 대한 욕심이었을까. 시작은 좋지 못했다. 기막히게 벙커링을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잡나 했던 1세트나 뒤늦게 벙커링을 시도한 2세트를 모두 패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0-2로 몰린 상황에서도 승부욕을 불태우면서 주도권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박성균은 3세트서 기어코 앞선 세트서 연달아 실패했던 벙커링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벙커 완성까지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효과적으로 상대 일꾼을 줄여준 상황에서 그는 앞마당 지역에 구축한 방어선을 지켜내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방어 만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 4세트 '아발론'에서는 본진 자원을 쥐어짜내면서 한상봉의 허를 찌르고 승부를 기어코 2-2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되찾은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5세트 '데미안' 쉽게 이겨낸 박성균은 마지막 6세트에서 한상봉의 올인 공격을 기막히게 막아내면서 4-2 역전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성균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항상 성원을 아껴주시는 팬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박성균이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 콩두 스타리그 결승전
▲ 한상봉 2-4 박성균
1세트 한상봉(저그, 1시) 승 [서킷브레이커] 박성균(테란, 7시)
2세트 한상봉(저그., 5시) 승 [라만차] 박성균(테란, 1시)
3세트 한상봉(저그, 11시) [투혼] 박성균(테란, 7시) 승
4세트 한상봉(저그, 11시) [아발론] 박성균(테란, 1시) 승
5세트 한상봉(저그, 7시) [데미안] 박성균(테란, 11시) 승
6세트 한상봉(저그, 7시) [서킷브레이커] 박성균(테란,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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