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연장' 박미희, "가능성은 희박, 열심히할 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01 18: 49

 "사실 가능성은 희박하죠."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이 냉정하게 현재를 들여다봤다. 흥국생명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서울 GS칼텍스 Kixx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23, 25-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경기서 패하며 희미해진 봄배구의 희망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오는 2일 열리는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서 IBK기업은행이 승리할 경우 흥국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발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 감독은 "잘 못한 경기도 있긴 하지만 오늘처럼 1세트 안되다가도 그냥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부분이 달라졌다"며 1세트를 빼앗기고도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 자기가 해결사 역할을 하려는 책임감 때문에 차분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엇박자가 나오더라. 어렵지 않은 볼인데 자꾸 꼬인다. 그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냉정함을 찾는 것은 경험을 통해 터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의 불씨는 희미하게 남게 됐다. 그러나 박 감독은 "일단 열심히 하고, 우리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라 IBK기업은행이 못 해야 가능한 것 아닌가. 사실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남은 경기를 열심히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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