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김상중이 국본을 세우는 얘기에 대해 거부하며 김태우 편을 들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주말드라마 ‘징비록’에서는 선조(김태우 분)를 만나는 류성룡(김상중 분), 정철(선동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철은 이전에 류성룡과 논의한 대로 국본(왕세자)을 세우자고 선조에 건의를 했다. 이에 선조는 “과인이 버젓이 살아 있는데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이냐. 과인이 몸 져 누워있기라도 한 건가”라며 역정을 내고는 류성룡에게 “같은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류성룡은 “신은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정색을 했고, 화가 났던 선조는 마음을 가라앉힌 듯 정철에 “충심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선조는 홀로 남아 “세자를 세워 세력을 키우고 과인을 견제하시겠다. 좋은 생각이군”이라며 살벌한 미소를 지었다.
정철은 류성룡에 “두 사람을 믿은 내가 잘못이었다”고 화를 냈다. 류성룡은 “진정 그 말씀에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으시냐. 세자를 세우는 일 외에 다른 의도는 없었는지 묻는 것”이라며, “국사를 논하기에도 바쁜데 국본을 세워 다시금 줄 세우기를 시작하려 하냐”고 뼈 있는 말을 했다.
한편 ‘징비록’은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sara326@osen.co.kr
‘징비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