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데프콘, 건강 꼴찌에도 '예능신' 은총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3.02 07: 01

‘1박2일’ 데프콘은 건강검진 중에도 예능신의 은총을 받았다. 비록 검사 결과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안 좋았지만, 이 모두를 예능으로 승화 시킨 그의 모습이 안방에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2015 신년 건강 검진’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충북 충주로 테라피 여행을 떠나는 멤버들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난해 김주혁과 함께 건강 최하위를 기록했던 데프콘은 이번 검사에도 마음이 불안했다. 그는 병원으로 향하면서도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며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 아니다 다를까 그는 위 검사 결과 꼴지, 피부 검사도 꼴지를 기록했고, 생활습관 테스트에서는 정준영과 공동4위로 꼴지에서 두 번째라는 아슬아슬한 결과를 받았다.

그럼에도 돋보였던 것은 데프콘의 예능 본능이었다. 이는 위 내시경 검사에서 시작됐는데, 내시경을 위해 수면 유도 약을 맞은 데프콘은 검사 후 ‘취중 랩’을 쏟아 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호스를 뽑아내기가 무섭게 알 수 없는 랩을 하며 “오케이 요”라고 중얼거렸고, 이후 회복실에서도 “나 아직 부족해”, “이겨낸다 이겨내” 등 노래 가사와 같은 말을 랩처럼 중얼대 멤버들 모두를 웃게 했다.
알 수 없는 그의 말들에 멤버들이 당황하자 의사는 “이게 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데프콘은 잠이 깬 듯 움직이고도 김주혁에게 “우리 집 갈래?”라며 뜬금 없는 말을 걸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김종민은 수면 유도 약을 맞고 오히려 잠에서 깨어나 웃음을 자아냈는데, 데프콘은 이를 능가하는 반응으로 건강검진을 예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데프콘은 생활습관 테스트에서도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 테스트는 멤버들에게 사전 통지 없이 진행됐는데, 데프콘은 제작진이 전해 준 간식을 아무런 의심 없이 먹다가 지적을 당해 첫 타자로 벌을 받았다. 뜬금 없이 나타난 수술복의 남성은 박으로 그를 사정 없이 내려쳤다. 데프콘은 박을 맞지 않으려 조심하는 김주혁, 차태현, 김준호 등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게 솔선수범해 잘못된 행동을 시험해 보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
아직 여러 검사가 남아있는 가운데 이날 마지막 단계는 피부과 검진이었다. 청결 테스트 중 데프콘의 손은 KBS 남자화장실 변기 수치보다 높은 696을 기록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다행히(?) 김종민, 차태현, 김준호도 꽤 높은 기록을 보여 데프콘 혼자 민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얼굴 피부를 검사한 후 종합 결과에서 그는 실제 나이보다 네 살이나 많은 피부나이 43세로 꼴지를 했다. 굴욕적인 기록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그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함께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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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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