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파랑새의 집’ 경수진, 꿈 찾아 나선 발랄 청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3.02 07: 14

‘파랑새의 집’ 경수진은 꿈을 찾아 행복할 수 있을까.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 꿈을 향한 한걸음을 뗀 경수진의 활기찬 모습이 기분 좋은 기대감을 선사한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는 교사 일을 포기하고 드라마 작가가 되겠다고 나선 영주(경수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주를 번듯한 교사로 키워내기 위해 인생을 바친 엄마 민자(송옥숙 분)는 기절하기 직전. 아빠 재철(정원중 분)은 회사 내 불안한 입지 때문에 딸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지 못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영주는 드라마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굽히지 않고 무작정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장성한 딸의 직장을 찾아가 그의 상사인 교감을 만나 사죄하는 민자의 모습은 극성 헬리콥터맘의 전형을 보여줬다.

특히 경수진은 그런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과장됐지만 진실하게 전달했다.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과감한 컬러로 머리 염색을 한 그는 민자를 피해 맨발과 산발한 머리로 은수의 집까지 도망쳐 와 하루만 재워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재철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강단 있게 말하던 장면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에서의 행복을 찾지 않고, 자신의 진짜 행복을 찾아 떠나려는 소신 있는 모습으로 그의 꿈을 응원하게 했다.
경수진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 JTBC '밀회'나 tvN '아홉수 소년' 등을 통해 보였던 단순하고 발랄한 모습의 연장선상을 보여주며 그의 상큼한 매력으로 극을 활기차게 만드는 중이다. ‘오포세대’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이미 이뤄놓은 안정적인 것들을 뒤로 하고 꿈을 찾아 나간다는 그의 캐릭터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경수진은 이를 설득력 있게 끌고나가며 대리만족감을 부여 중이다.
경수진이 영주를 통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 그가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꿈을 이루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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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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