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칼 크로포드(34)가 부상과 이별을 선언했다.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은 그의 시선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하고 있다.
크로프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드레 이디어와 함께 온갖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구단 수뇌부가 대거 교체되면서 체질 개선에 들어갔고,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우선 정리 대상에 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결과 크로포드, 이디어는 팀에 그대로 남았다. 대신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며 외야 교통정리는 일단락됐다.
크로포드는 높은 연봉 외에도 잦은 부상 때문에 주변의 우려를 산다. 그는 2011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1억 4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팬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함께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다저스에서도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크로포드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105경기, 2013시즌 역시 햄스트링 등 부상으로 인해 116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크로포드가 최근 130경기 이상을 뛴 것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던 2010시즌뿐이다. 그는 높은 몸값에 비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크로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연봉이 나의 발목을 잡았다. 돈을 축내는 사람이라는 생각들이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난 항상 이기기 위해 뛰었고 최고의 선수가 되려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다저스에 떠넘겨진 연봉의 값을 치르기 위해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는 게 크로포드의 생각이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모두를 잠재울 수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해야만 한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크로프드는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길 바라고 팀이 챔피언이 되는 것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로포드가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자신의 몸 상태가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는 “잦은 부상을 당하기 전에 했던 훈련들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이번 오프 시즌에 모든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로프드는 오프 시즌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한 철전한 준비였다.
무엇보다 팀 공격을 이끌었던 켐프와 핸리 라미레스가 팀을 떠나면서 크로포드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두 선수의 이탈로 타선의 파워는 약해졌지만 구단이 자신의 스피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이 크로프드의 생각이다. 크로포드는 “지난해 스피드를 살릴 수 있었다. 30도루 이상도 가능했지만 부상이 있었다. 지금은 지난해보다 느낌이 좋다. 경기에서 뛰는 것은 항상 나의 일부분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크로프드는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해선 “아직은 메이저리그의 70% 선수들보다 내가 더 빠르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탬파베이 시절 함께 했었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크로프드는 “프리드먼이 여기서 마법을 부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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