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김병현의 업슛이 역대 최구 마구로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는 모바일게임 ‘프로야구 매니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 현직 투수 가운데 가장 치기 어려운 구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공개한 가운데 김병현의 업슛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엔트리브는 총 6667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역대 투수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대상이었다.

구대성의 슬라이더, 김병현의 업슛, 류현진의 체인지업, 박찬호의 패스트볼, 박철순의 팜볼, 선동열의 슬라이더, 오승환의 돌직구, 임창용의 뱀직구 총 8명의 구질이 후보에 올랐다.
1위는 34.14%(2276명)의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김병현의 업슛(Up Shoot)이 뽑혔다. 김병현의 전성기 업슛은 직구 궤적으로 날아가던 공이 타자 앞에서 갑자기 솟아오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김병현은 ‘핵잠수함’이라 불릴 정도로 위협적인 업슛으로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투수로 활약했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
선동열의 슬라이더가 17.13%(1142명)로 2위에 올랐다. 선동열은 ‘국보’,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과 함께 최고 투수로 현역 시절을 보냈다.
선동열의 슬라이더는 예리하게 꺾여 나가는 각도가 컸을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제구력이 모두 동반됐다. 그 당시 최동원의 커브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를 대표했던 변화구였다.
3위는 15.22%(1015명)로 오승환의 돌직구가 선정됐다. 오승환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끈 최고 마무리 투수다.
오승환의 직구는 돌직구로 불린다. 지난해 일본에서 첫 시즌을 치른 오승환은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데뷔 첫 해부터 세이브왕에 올랐다.
이 밖에도 ‘괴물’ 류현진의 체인지업(12.04%), 박찬호의 패스트볼(7.83%), 박철순 팜볼 (6.0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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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 제공(위), 김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