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시즌 개막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02 12: 59

2012년의 영광을 재현할까.
장원삼(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2012년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장원삼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지난달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호투했던 장원삼은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완벽투를 뽐내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한일 챔피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선발 중책을 맡은 장원삼은 4이닝 무실점(5피안타 3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이다보니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텐데 짠물 투구를 뽐내며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장원삼은 지난해 데뷔 6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지만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컸던 게 사실. 직구 최고 140km 안팎에 불과할 만큼 느려진 구속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타자와 승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구속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온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지인의 소개로 조형우 성원 넥서스 헬스팀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조 팀장의 1대1 집중 지도를 받으며 힘을 키웠다. "캐치볼을 할때 느낌이 다르다. 공을 던질때 회전력을 보면 아는데 달라졌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게 장원삼의 말이다.
"몸이 커졌다는 느낌을 처음 받아 본다"는 장원삼은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 덕분일까. 그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올때마다 늘 아파서 공을 제대로 못 던졌는데 올해 만큼은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에서 벗어났고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확실히 힘이 좋아졌다.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장원삼이 정규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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