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세끼' 나 PD가 바빠질수록, 시청자는 즐겁다 [Oh!쎈 입방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3.02 15: 19

2015년 3월, 나영석 PD의 손과 발, 그리고 머리가 한층 더 바빠진다.
방송 5주 만에 시청률 13.34%(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로 tvN 개국 9년을 통틀어 채널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운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이 일단은 우선이다.
방송 직전 장근석의 하차, 재편집으로 인한 방송 연기, 기존 '삼시세끼' 콘셉트와 큰 차별점이 없다는 등 일부에서 제기된 초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시세끼-어촌편'은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리며 지상파를 위협하는 tvN 최고의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은 오는 6일에 7회 방송, 13일 8회로써 본편을 모두 마무리짓고, 20일 스페셜로 구성된 9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꽃보다 할배'를 위해 그리스로 다녀오는 동안 아주 잠시 소홀(?)했던 '삼시세끼-어촌편' 편집 진두지휘에 또 다시 복귀해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 덕분에 시청자는 향후 더 잘 짜여진 '차줌마' 차승원, '참바다씨' 유해진, '섬소년' 손호준의 만재도 라이프를 보게 될 예정.
무리가 없다면 27일 첫 방송될 '꽃보다 할배-그리스편' 역시 나영석 PD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어떤 콘텐츠보다 나 PD가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꽃보다 할배'는 2박 3일간의 두바이 일정, 6박 7일간의 그리스 일정으로 떠났던 할배들의 여행 편집에 돌입한다. 다만 '삼시세끼-어촌편'과 교차하는 순간만큼은 또 다시 나 PD가 더 바빠질 수밖에 없다.
'꽃보다 할배'가 시작되는 순간, '삼시세끼' 정선편 촬영도 본격화 된다. 나 PD는 오는 3월말~4월초께 이서진, 택연과 정선의 옥순봉에서의 촬영을 시작할 계획. 그러면 자연스럽게 '꽃보다 할배-그리스편'과 '삼시세끼' 정선편 촬영도 디졸브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기대치는 여전하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늘 기대 이상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뱉어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묘한 디졸브가 '삼시세끼' 옥순봉에 '꽃보다 할배'를 깜짝 게스트로 불러모았고, '꽃보다 할배'에 '삼시세끼' 게스트였던 최지우가 합류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걸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새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제작진이 충분한 기획 기간을 갖고, 프로그램을 끝내면 또 다시 휴식을 갖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그 어떤 PD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나영석 PD에겐 좀 미안하지만, 나 PD가 바빠질수록 시청자가 즐거워지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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