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 막바지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3이닝 연속 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놓치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LG는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2-5로 역전패했다. 결과에 큰 의미를 두기 힘든 연습경기지만, 과정도 형편 없었다. 11개 안타를 쳤는데 득점은 1회초 이병규(7번)의 투런포가 전부였다. 무엇보다 꾸준히 찬스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LG는 삼성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다. 5회부터 삼성은 백정현 권오준 김건한 박근홍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LG는 5회부터 5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놓고도 무득점으로 일관했다.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만루찬스를 만들고도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특히 7회초 무사만루에선 김재성의 병살타와 정의윤의 외야플라이로 이닝 종료, 만루 악몽이 계속됐다. LG는 9회초에도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정의윤의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물론 LG는 경기 중반부터 주축 선수가 아닌 백업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양상문 감독이 ‘주자 3루시 100% 득점’을 2015시즌 목표로 내건 것을 생각하면, 추구하는 방향과 거리가 먼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찬스마다 타자들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2아웃에서 외야플라이가 나오는 등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LG는 2014시즌에도 시원하게 점수를 뽑지 못했고, 팀 타율은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베테랑 주축 선수들 외에는 위협적인 타자들이 없었고, 이는 하위타순의 침묵으로 이어지곤 했다. 스프링캠프 종료까지 2일. 이대로라면 무거운 짐을 안은 채 시범경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캠프 때 가장 강조했던 주자3루시 득점능력 향상 부분이 잘 안 됐다. 오늘 어떤 부분에서 준비를 더 해야 되는지 알게 해준 경기였다”고 아쉬움과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LG의 연습경기 전적은 3승 6패 1무가 됐다. LG는 오는 3일 넥센을 상대로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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