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정도만 했으면 좋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2 18: 58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정도만 했으면 좋겠다."
IBK기업은행은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2위 현대건설은 1위 도로공사를 추격해야 했다.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1을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승리의 여신은 IBK기업은행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18승 10패(승점 50)를 기록하며 현대건설(17승 10패, 승점 50)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경기를 남겨두고 4위 흥국생명(13승 14패, 승점 39)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선두 도로공사(19승 8패, 승점 55)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오는 7일 도로공사와의 중대 일전서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전망도 밝혔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에 4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2승 4패를 기록했다. 한층 자신감을 안은 채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IBK기업은행의 완승이었다. 공격과 리시브, 블로킹, 범실 등 모든 면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개수에서 9-2로 앞섰고, 범실도 13개만 기록하며 현대건설(23개)보다 훨씬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데스티니 후커가 2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박정아(13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포 폴리(10점, 공격성공률 30%)와 황연주(6점, 공격성공률 26.31%)가 부진한 가운데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더도 덜도 말고 이정도만 했으면 좋겠다. 느낌이 괜찮다. 100% 확신이 아니지만 6라운드 들어 경기력과 리듬이 전반기와는 꽤 많이 다르다. 실전에서 잘하니 더 바랄 게 없다. 이보다 더 잘해서도 안되고 이 리듬을 잘 지켜야 한다. 그게 가장 좋은 전략이다. 리시브 라인이 1세트서 조금 흔들리다가 바로 제 자리를 찾는 점도 전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패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쉴 땐 쉬고 훈련할 땐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 선수들도 그런 걸 알고 있어 감독으로서 상당히 흐뭇하다"면서 "고비가 분명히 올 텐데 초중반까지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안나올 것이다. 이런 경기력을 유지해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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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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