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 "이런 정신 상태 갖고는 아무 것도 안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2 19: 00

"이런 정신 상태 갖고는 아무 것도 안된다."
현대건설은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0-3(17-25, 16-25, 17-25)으로 완패를 당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2위 현대건설은 1위 도로공사를 추격해야 했다.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1을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승리의 여신은 IBK기업은행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18승 10패(승점 50)를 기록하며 현대건설(17승 10패, 승점 50)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경기를 남겨두고 4위 흥국생명(13승 14패, 승점 39)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선두 도로공사(19승 8패, 승점 55)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오는 7일 도로공사와의 중대 일전서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3세트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이런 정신 상태 갖고는 아무 것도 안된다. 어느 정도 해도 항상 뛰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프로 선수가 아니다. 고등학교 경기인 줄 알았다"고 혹평했다.
양 감독은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경기 전 훈련 때는 좋았는데 비디오를 보면서 생각해봐야 한다. 범실은 범실대로 공격은 공격대로 신경질은 신경질대로 다 부리고, 코트에서 하지 말라는 걸 다했다. 딱히 뭐라 말할 게 없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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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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