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MVP, 우리 팀에서 나오면 만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3.02 21: 18

울산 모비스의 리더 양동근이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았다.
양동근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양동근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는 74-66으로 전자랜드를 꺾었다.
경기 후 양동근은 이미 1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순위가 결정 됐다고 해도 경기는 남아 있다. 때문에 경기에서 열심히 안 하면 스포츠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팬들이 다 보시는 경기다. 응원하는 선수가 열심히 안 하고 집중하지 않는다면, 팬들이 농구를 보지 않으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 대해선 “어제 경기 전반만 보고 오늘 경기에 대한 미팅을 한 후 버스에 탔다. 선수들이 좋아하기는 했는데 크게 흥분하지는 않았었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우승을 일찍이 확정지은 부분을 두고는 “4강 직행 자체가 큰 이익이 아닌가 싶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사실 우리 팀에는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며 “그런데 우리 팀 클라크는 마흔인데도 웨이트트레이닝을 다른 선수보다 많이 한다. 그 정도로 솔선수범하는 선수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는 선수가 많은 만큼,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양동근은 “앞으로 지금 분위기를 이어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분위기인 것 같다. 정규시즌 우승을 했기 때문에 기쁘고 들 뜬 마음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도 준비할 게 있다. 4강까지 남은 10일 동안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양동근은 MVP 수상에 대한 질문에 “우리 팀에서만 받으면 된다. 우리 팀 누가 받아도 나는 아무 상관없다. MVP 받은 선수가 은퇴하고 나서 ‘양동근이랑 함께 농구할 때 즐거웠다’고 생각하면 만족한다. 반드시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추억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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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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