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이준과 고아성은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3회에서 정호(유준상)의 철벽 분리 통제로 인해 각자 다른 장소에 묶인 인상(이준)과 봄(고아성)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인상에게 짐을 전달해주고자 공부방을 찾은 박집사(김학선)는 두 사람을 딱하게 여겨 몰래 휴대전화를 빌려줬다. 인상은 박집사의 휴대전화, 그의 아내이자 가정부 정순(김정영)의 휴대전화를 통해 봄에게 연락을 취했다. 정호의 수행비서 김태우(이화룡)의 등장으로 애절한 문자 연락은 끊기고 말았다.


결국 박집사는 공부방 선생의 주의를 돌린 후 인상이 도망칠 수 있게끔 상황을 만들어줬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공부방 선생을 제압했다. 결국 인상은 공부방을 탈출했다. 정순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봄에게 빌려줬고, 봄은 연희(유호정)의 눈 피해가며 인상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았다.
늦은 밤, 인상은 박집사와 함께 자신의 집에 잠입했다. 정순의 도움으로 식구들은 깊이 잠든 후였다. 우여곡절 끝에 인상과 봄은 재회했다. 드디어 봄을 품에 안은 인상은 눈물을 흘리며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아기의 방으로 몰래 들어가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상은 떠나기 전 봄에게 집 구조를 설명해주고, 숨겨놓은 만화책을 보여줬다. 떠나기 아쉬운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냈고,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 했다. 봄은 "노력해 보겠다. 그 힘든 것도 해냈다"고 다짐했고, 인상은 그런 봄의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짧은 만남을 뒤로 다시 이별을 맞이했다.
문제는 깨어난 정호와 연희였다. 인상은 두 사람을 피해 식탁 아래로 숨어들었고, 하필 정호와 연희는 식탁에 나란히 앉아 차를 마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상은 식탁 아래 숨어 있음을 들키고 말았다. 정호는 "내년 1차 시험 붙기 전까진 집에 오지마"라고 명령조로 말했지만 인상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봄이도 나서고 말았다.
인상은 연희와 정호에게 "서로 사랑한다는 게 가장 좋다. 이 험한 세상에"라고 당당히 말했다. 정호는 '사랑'이라는 인상의 말에 어이없어 했지만, 봄이는 "제가 인상을 사랑하지 않으면, 제가 여기에 갇혀 있을 이유가 없다"고 울먹였다. 두 손을 맞잡은 인상과 봄이는 그들의 사랑을 강조했고, 연희와 정호는 아연실색했다. 온 집안 식구들은 그런 그들을 지켜봤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이준, 장현성, 백지연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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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