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풍문' 이준, 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3.03 07: 03

사랑은 위대했다. 어린 아이와 같던 한 소년은 소녀를 만나 한층 성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이하 풍문) 3회에서는 정호(유준상)의 계획에 인해 각자 다른 장소에 사실상 감금된 인상(이준)과 봄(고아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인상은 짐을 전달해주고자 공부방을 찾은 박집사(김학선)의 도움을 받았다. 박집사와 가정부 정순(김정영) 부부는 인상과 봄이를 딱히 여겨 각자 휴대전화를 빌려줬고, 이를 통해 인상과 봄이는 몰래 문자를 주고 받았다. 공부방 선생을 제압하는 등 인상에게 호의를 아끼지 않는 박집사 덕분에 인상은 마침내 공부방을 탈출할 수 있었다.

늦은 밤, 인상은 봄이와 재회했다. 그동안 설움과 미안함 탓에 인상은 봄이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이후 두 사람은 아기의 방으로 몰래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상은 떠나기 전 봄이에게 집구조를 설명해주고, 숨겨놓은 만화책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다짐했고, 짧은 만남을 뒤로 인상은 공부방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정호와 연희(유호정)가 집안으로 몰래 숨어든 인상을 발견했다. 정호는 "내년 사법고시 1차 시험이 붙기 전까지 집에 오지 말라"고 명했지만, 인상은 봄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이를 거부했다. 이내 인상은 "봄이와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선언했고, 봄이 역시 "인상이를 사랑하지 않으면, 여기에 갇혀 있을 이유가 없다"고 울먹였다.
놀라운 것은 달라진 인상이었다. 인상은 고압적인 아버지 앞에서 늘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한 여자의 남자이자,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인상은 정호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말도 거의 더듬지 않았고, 눈빛 또한 결연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연희에게 단호한 의사표현을 하는 인상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봄이와의 사랑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처럼 남자가 돼가는 인상의 변화는 '풍문'의 관전포인트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성장해 나갈 이준을 지켜보는 일 또한 이 작품의 즐거움이다. '풍문'은 그룹 엠블랙의 멤버 이준이 아닌, 배우 이준의 첫 작품이다. 그만큼 그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사랑을 통해 자라나는 인상과,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준. 이쯤되면 인상 역의 이준은 최적의 캐스팅이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이준, 장현성, 백지연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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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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