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호구의사랑', 아직 시작도 안한 이야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3.03 07: 05

첫회부터 독특한 캐릭터와 흔치 않은 설정으로 화제가 됐던 '호구의 사랑'. 첫회부터 여주인공의 도희(유이)의 임신과 출산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더니, 5회에는 이제까지의 이야기는 워밍업이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려왔다. 주인공들의 꼬인 인연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선포했다.
2일 방송된 tvN '호구의 사랑'에서는 강철(임슬옹)의 과거가 그려졌다. 강철은 19세때 호구(최우식)로 변장한 호경(이수경)이와 이상한 하루를 보낸다. 호경과 함께 밥을 먹다가 김치국물이 튀고, 이를 빌미로 호경은 강철을 자신의 부모님이 하는 세탁소에 데려와 옷을 새롭게 해준다. 김치국물이 자국을 지우겠다고 아버지는 옷을 태워먹고, 엄마는 그 자리를 감추겠다고 이상한 용을 수놓아 줬다.
이후 강철은 이상한 옷을 입고 나오다 가방을 소매치기 당하고, 그 사이 호경은 소매치기를 찾아 사라진다. 강철은 빈털털이가 된 채 홀로 놀이터에 있다가 무서운 '고'딩 언니들에게 맞을 뻔한다. 그때 호경이 나타나 강철을 구하고 하루종일 굶은 강철에게 라면과 맥주를 사다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호경은 강철에게 기습키스를 하고, 강철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다. 그는 호구에게 설레임을 느꼈다고 믿는다.

강철이 과거와 씨름을 할 동안 호구는 도희의 아기와 씨름을 한다. 회사에 들어간 도희를 위해 아기를 자신이 돌보기로 한 것. 씨름하다 지친 호구는 아기의 아버지 강철을 찾아오고, 두 사람은 몇년만에 재회했다. 그 시각 도희는 술에 취한 호경과 다시 만나는 모습을 보이며 네 사람의 꼬인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임을 알려왔다.
네 사람의 인연은 고등학교때 시작됐다. 호구는 도희를 짝사랑했고, 그 사랑은 지금까지 호구의 발목을 잡는 인연이 됐고, 도희와 강철은 무슨 연유인지 아기를 함께 낳는 사이가 됐다. 호경 역시 자신의 오빠로 변신해 강철을 찾아갈 만큼 강철을 좋아했고, 지금도 강철과 소개팅을 하며 강철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저렇게 오해와 배신과 짝사랑으로 얽힌 네 사람. 이 복잡한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지 짐작도 되지 않지만, 그래서 또 그 과정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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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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