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FA컵 결승 전 선수들에게 한 당부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03 09: 33

지난 시즌 무관의 아픔을 씻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결승전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첼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전서 전반 45분 존 테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인 카일 워커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의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첼시는 올 시즌 더블 혹은 트레블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리그컵 우승컵을 품에 안은 상황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도 노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이날 결승전 전에 있었던 작은 해프닝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FA컵 결승전에 앞서 열린 2위 맨체스터 시티와 5위 리버풀의 맞대결 결과를 선수들이 모르게끔 하고 싶었다. 경기를 앞두고 사기에 영향이 갈 수 있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경기 결과를 선수들이 모르게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호텔이나 이동 중인 버스에서 선수들이 TV를 보지 않기를 바랐고, 선수들은 내 의견에 완벽하게 따라줬다"고 이야기한 무리뉴 감독은 "하지만 스탭이 버스에서 결과를 말해버렸다. 그 순간은 정말 그 스탭을 죽이고 싶었다. 모두가 열심히 지켜온 규칙을 깨버린 것 아닌가"라고 웃으며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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