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MC몽인가?
가수 MC몽이 지난해 11월 5년 만에 컴백한데 이어 3개월여 만에 신곡 '사랑범벅'을 발표, 이번에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그 '사건' 이후 오랜만에 연이어 신곡을 발표한 MC몽이지만 음원 파워는 여전히 막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이 밝아진 덕분일까. MC몽을 향하다 날카로운 비난도 수그러든 모양새다. 사실 지난해 컴백 당시에만 해도 MC몽을 향한 대중의 못마땅한 시선은 여전했다. 더욱이 앨범 제목이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로 다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에 컴백을 두고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여전히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완전히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음악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 컴백 앨범은 타이특곡이었던 '내가 그리웠니'가 주요 10개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하는가 하면, 수록곡 전체가 1위부터 10위까지 오르는 '줄세우기'도 기록했다. '내가 그리웠니'는 월간차트를 석권하는 것은 물론, 방송 출연없이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어 지난 2일 공개된 새 미니앨범 '송포유(Song for you)' 역시 차트를 석권하면서 다시 한 번 MC몽의 음악이 인정받은 모습이다. 특히 이 곡은 '내가 그리웠니'의 외롭고 쓸쓸한 감성을 쫙 뺀 MC몽 특유의 밝고 유쾌한 러브송이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가수 윤건이 피아노 연주를, 챈슬러가 피처링을 맡았다.
MC몽은 사건이 있기 전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가수였다. '서커스', '그래도 남자니까', '아이스크림', '아이 러브 오 땡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고,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으면서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았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본의 아니게 오랜 공백을 갖게 됐지만 컴백 앨범과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서 MC몽의 음악은 변함없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비난을 완벽하게 없애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음악으로 진심을 전하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MC몽은 컴백에 앞서 "이번 앨범은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과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로 사랑에는 기꺼이 응원이 되고 이별에는 위로가 되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라면서, "그동안 저의 어리석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많은 분들의 꾸짖음도 항상 달게 받겠으며 다시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만큼 평생 음악으로 갚으며 살겠다"라고 진심을 전한 바 있다.
연이어 홈런을 기록하면서 차근차근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에 나선 MC몽. 이번 앨범도 방송이나 공연 활동을 하지 않고 음악으로 진심만 전하겠다는 그가 다음에는 좀 더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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