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김인권, 철저하게 내려놓은 코믹..변신은 통할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3.03 12: 05

배우 김인권이 철저하게 자신의 코믹한 이미지를 내려놓았다. 그의 또 한 번의 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김인권은 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 제작보고회에 참석,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극 중 아픈 딸을 위해 약장수가 되는 일범 역을 맡은 김인권은 이번 영화에 대해 “‘방가방가’ 때 부탄 사람이었는데 그때 총각이었는데 어렵게 취업이 돼서 동남아인으로 돈을 벌어서 장가를 갔다. 딸이 생기고 병원비를 벌다보니 약장수가 된 것이다”라면서 “연장선상의 영화였던 것 같다. 오히려 전에 했던 사회적응기가 이번과 연결이 돼서 수월한 면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그에 대해 감독과 박철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치언 감독은 “처음에 ‘약장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사와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약장수’를 쓰면서 어떤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단 누가 어울릴까 생각했다. 제작사 쪽에서 김인권 어떠냐고 했을 때 기존 영화 모습 보면 코믹하고 활달하고 이런 역할을 많이 해서 선입견이 있었다. 이 약장수는 무겁고 가장이고 그런데 김인권이 약장수 역할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모든 영화를 다 봤다. 아마도 이 배우가 연기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점점 생기더라”고 칭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철민 역시 “그동안의 김인권과는 달랐다. 답답하고 무거운 모습들을 잘 표현해냈다”라고 밝혔다.
김인권 뿐만 아니라 박철민 역시 악역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번번이 악역에 실패, 악역 변신에 대한 갈증이 컸다고 밝힌 그는 “모니터를 보면서 눈빛들, 표정들, 나한테도 저런 다른 면이 있었네 하면서 신나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약장수’는 고독사 앞에 내몰린 어느 외롭던 할머니와 효를 팔아야만 했던 약장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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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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