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 상대를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 심지어 본인의 취향까지 헷갈리는 임슬옹과, 그런 임슬옹의 마음을 훔치려는 이수경의 로맨스는 시작될 수 있을까. 임슬옹과 이수경의 반전 로맨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는 강철(임슬옹 분)의 과거가 공개됐다. 모범생이던 그는 호구(최우식 분)인줄 알고 따라나선 호경(이수경 분)에게 휘둘리며 이상한 하루를 보내게 됐던 것. 강철은 소매치기 당했던 가방을 찾아주고, 불량한 학생들에 맞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호경이와 맥주를 나눠 마시고 첫키스를 경험했지만, 끝까지 그를 호구라고 오해했다.
이는 호경이가 ‘호구 짝퉁’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구와 닮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현대의학과 메이크업에 힘입어 환골탈태한 호경이는 강철의 소개팅녀로 그의 앞에 나서 그와 ‘썸 타는’ 일을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 자신이 벌인 일의 죗값을 치르듯 호구의 생각에 사로잡힌 강철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애를 태우는 중이다.

호경 또한 강철과의 첫키스를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강철이 도희(유이 분)와 교제했다고 오해하는 호경은 강철이 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는 이유가 도희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 호경은 술에 잔뜩 취해 도희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고, 자신의 아이를 데려간 호구를 찾기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온 도희가 호경과 마주치면서 이들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로맨스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였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 강철이 마음에 품은 ‘예쁜 사람’이 호구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동성애 코드가 형성되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높였던 상황. 하지만 강철의 마음에 있는 예쁜 사람의 정체가 실은 호경이라는 사실은 강철이 꼽은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예쁜 사람이 모두 호경이라는 달콤한 로맨스를 가능하게 해 기대감을 높였다.
상담심리사 석사연구생으로, 연애의 기술을 꿰고 있는 호경은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 강철로 인해 진짜 사랑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미 강철로 인해 상처받고 술에 취해 힘들어하는 호경의 모습은 그에게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또한 늘 철두철미하게 살아왔던 강철도 오랜 기간 품고 있던 묘한 감정의 상대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혼란스러워 할 것이 예상돼, 이들의 반전 로맨스는 회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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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