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김태형 감독은 3일 구단과 스프링캠프 결산 인터뷰를 가졌다. 1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80점의 점수를 준 김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는 85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어린 투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85점을 주고 싶다"며 더 주고 싶지만 아직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100%가 되지 않는 선수들이 있어서 조금은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김강률을 비롯해 함덕주, 장민익 등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오현택은 지난해까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생각으로는 뒤쪽에 둘 생각이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두자리를 놓고 5~6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 중에서는 함덕주와 김강률을 기대주로 꼽았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마운드에서 모습이 좋다. 캠프에서 보니 왼손이라는 장점에 배짱도 두둑히 갖추고 있고, 점점 더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김강률도 많이 좋아졌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워낙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덕주와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수 쪽에서도 어느 정도 구상을 마쳤다. 김 감독은 "외야 백업에서는 정진호가 눈에 띈다. 정진호는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캠프에서의 모습도 좋다"며 "타자 쪽에서는 김재환이 훈련 자세도 좋고 타석에서의 모습도 좋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캠프를 총평하며 "우선 선수들이 매경기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 이기면 항상 좋은 그림을, 반대로 지면 단점을 찾는 것이 모든 감독의 마음일 것이다. 야구가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와 타격은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연습경기에서 몇몇 선수들이 주루사를 당했지만, 그러한 면에서 상대 투수의 허점을 노린 공격적인 베이스런닝은 칭찬해 주고 싶다. 타석에서도 보다 과감한 공격을 주문했다"고 캠프 결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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