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김치 효과 보나? 예매율 높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3.03 16: 27

김치 비하 논란으로 유명세를 치른 영화 '버드맨'이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꽤 볼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3일 오후 현재 7.4%의 실시간 예매점유율(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하고 있다.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그동안 해외 영화제 수상작들이 별다른 관심을 얻은 바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적이다.
물론 영화 자체의 매력이 통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일명 김치 비하 논란으로 인지도가 꽤 높아졌음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 일부 네티즌에게 비호감 낙인이 제대로 찍힌 이 영화가 개봉 후 완성도를 인정 받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우선 해외에서는 반응이 좋다.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 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이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마이클 키튼 등의 열연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키튼은 '배트맨'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던 과거 이력과 맞물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한듯한 느낌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외 영화제 수상작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인식을 주며, 흥행이 쉽지 않았던 상황. 그러나 현재 3위 '이미테이션' 게임의 7.9%에 바짝 따라붙으며 4위를 기록, 5위권에 안착하는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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