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률-최재훈, ‘미스터 미야자키’의 다부진 각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03 15: 49

‘미스터 미야자키’들이 한층 성장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오전훈련을 끝으로 전지훈련을 마쳤다. 4일 OZ157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두산은 5일 휴식을 취한 뒤 6일 오전 11시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갖고 2시에 포항으로 출발한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7일 포항에서 삼성과 치른다.
스프링캠프 MVP인 ‘미스터 미야자키’에는 김강률과 최재훈이 선정됐다. 김강률은 일본에서 청백전 2경기 포함 4차례 시범경기에 나서며 4이닝 무실점했고 1홀드 2세이브를 기록해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경기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워낙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덕주와 함께 기대하고 있다”며 김강률을 높게 평가했다.

김강률은 “기분 좋다. 그보다 지금 분위기를 시즌 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부상을 조심하고, 지금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시즌 전에 기대를 많이 받았다가 막상 시즌 들어가서는 안 좋은 모습으로 끝맺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그리고 팀에 큰 보탬이 되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재훈은 지난 2일 청백전에서 투런홈런으로 청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지난해까지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활동했던 최재훈은 올해 각 팀이 144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전보다 조금 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개 구단 백업 포수들 중에서는 기량이 최고로 꼽힌다.
최재훈 역시 “정말 감격스럽다. 처음으로 캠프 MVP 받았다. 시즌 들어가서 지금보다 좋은 상을 받고 싶다.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도 그렇지만 타격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다이어트도 많이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해서 힘을 많이 키웠다. 올해는 타점도 많이 올리고 팀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다른 선수보다 더 뛰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표현했다.
 
지난해 미스터 미야자키들은 기대와 달리 제 몫을 해주지는 못했다. 투타 MVP로 정대현과 박건우가 각각 뽑혔으나 막상 시즌에 들어가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의 미스터 미야자키들은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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