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막장 주말극과 경쟁해 웃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3.03 17: 22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가 결국 토요일 오후 9시대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 시간대는 MBC가 정통적으로 자극적인 주말 드라마, 일명 ‘막장 드라마’로 재미를 봤던 시간대. 이 같은 파격 편성은 신의 한 수가 될까.
‘아빠를 부탁해’는 당장 오는 21일 SBS 봄 개편에 맞춰 토요일 오후 9시대 편성이 확정된 상태. 당초 오후 6시대 ‘스타킹’ 자리 편성이 논의됐지만 최종적으로 오후 9시대로 자리를 잡았다.
SBS는 이번 개편에 대해 “뻔하고 유치한 지상파 콘텐츠'의 상징이 되어버린 주말 드라마 경쟁에서 탈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함으로써,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권을 넓히고 주말 밤 시간대에 공감과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사실 주말 오후 9시대는 MBC가 막장 드라마로 재미를 봤던 시간대. 현재 ‘장미빛 연인들’이 시청률 20%를 넘기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BS는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해 번번히 MBC에 처참하게 깨진 바 있다. 이번 예능프로그램 배치도 이 같은 저조한 시청률이 큰 영향을 끼쳤다. ‘떴다 패밀리’를 끝으로 더 이상 주말드라마를 배치하지 않고 ‘아빠를 부탁해’와 ‘웃찾사’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어넣은 것.
일단 설날 예능 특집 방송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아빠를 부탁해’가 주말드라마와 붙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사다. 이미 ‘무한도전’과 맞붙어 비등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주말드라마와의 경쟁 결과가 관심이 모아지는 것. 이 프로그램은 부녀 관계를 들여다보는 구성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설날 특집 최강자로 우뚝 섰다.
다만 정통적으로 드라마가 예능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빠를 부탁해’가 주말 드라마가 강세인 오후 9시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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