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희망이 좌절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대전 KGC인삼공사를 안방에서 물리치고 쓰린 속을 달랬다.
흥국생명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8, 19-25, 25-22, 25-15) 승리를 거뒀다.
루크(30득점)와 이재영(21득점, 서브 에이스 3개 포함)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도망가야할 타이밍마다 적재적소에 터져준 김수지(9득점) 정시영(7득점)의 활약도 쏠쏠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조이스가 28득점, 백목화가 14득점을 올렸으나 리시브 불안과 집중력 부족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하고 말았다.

지난 2일 경기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희미하게 남아있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꺾인 흥국생명은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격파하고 홈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14승 14패(승점 42) KGC인삼공사는 7승 21패(승점 24)로 순위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가뿐하게 첫 세트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2세트 6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9득점을 뽑아낸 조이스의 활약 속에 세트를 내주며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 이재영과 루크가 나란히 9득점과 8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4세트에도 루크의 맹타 속에 토종 선수들의 공격까지 연달아 성공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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