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아니다. 아직 시즌도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완전한 END가 아닌 &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박상오(19점, 7리바운드)와 김민수(15점, 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9-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SK는 동부와 함께 공동 2위를 이어갔다.
승리를 거둔 SK는 경기를 마치고 난 뒤 2명의 선수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바로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와 코트니 심스를 위해 이벤트를 개최했다.

2012-2013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K에 입단한 헤인즈는 한국형 용병이란 애칭에 맞게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서 SK를 정규리그 우승과 이후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헤인즈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9.98점과 8.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천후 선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헤인즈는 SK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출전과 최다득점 2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헤인즈는 한 때 한국 귀화까지 제의 받았을 정도로 한국에 잘 적응한 선수.
그리고 2012-2013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합류한 심스도 골밑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올 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지만 경기당 평균 7.52점과 4.9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둘은 일단 올 시즌 마치고 다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KBL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한 팀에서 3시즌 이상 뛸 수 없기 때문. 따라서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고 싶어도 SK는 이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외국인 선수로 그저 보내도 상관 없지만 이들이 합류하면서 SK는 성적이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이들이 합류한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두 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지만 헤인즈와 심스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헤인즈는 "SK에 합류한 뒤 첫 시즌서 거둔 정규리그 우승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스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많은 리그를 다녔지만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의 열정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SK는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는 시점이지만 홈 팬들에게 두 외국인 선수가 공식적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남아 있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도 당부하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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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