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0, 28-26, 25-21) 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매직넘버 승점 78점까지 단 승점 2점, 1승만을 남겨놓은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의 포스트시즌 희망을 완전히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도 저물고 말았다.
안방에서 포스트시즌 탈락과 상대의 우승까지 한 번에 보게 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남은 두 경기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할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세터인데 그 외에도 센터나 리베로도 그렇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한 김 감독은 "예전의 대한항공을 생각하면 안된다. 선수들 나이도 있고 변화를 줘야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올시즌 가장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카드전 패배를 든 김 감독은 "우리카드에 두 번을 졌다. 꼭 이겨야할 경기에서 진 것, 그리고 선수들 부상이 많았다는 점이 아쉽다. 선수들 관리도 철저히 해야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을 맺으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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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