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정신력이 뛰어난 훌륭한 팀이다."
성남은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전반 히카르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황의조의 추가골을 묶어 감바 오사카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성남은 시도민구단 최초로 ACL에서 첫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지난달 24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조별리그 1차전서 당했던 1-2 패배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하세가와 켄타 감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참 아쉬운 경기였다. 일본에서 서포터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아직 승점이 0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은 4경기서 좋은 경기를 펼쳐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초반에 실점한 게 컸다. 초반에 실점을 내주다 보니 경기 운영이 많이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켄타 감독은 이날 린스와 오재석을 선발 투입하며 광저우 푸리(중국)와 1차전과 비교해 변화를 꾀했다.
켄타 감독은 "3일 전에 경기를 했고 시즌 초반이라 베스트가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그것보다는 전반 6분 실점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켄타 감독은 또 "추위는 승패에 크게 상관이 없었다. 시즌 초반엔 어려움이 있다. 수비를 공략하는 방법과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켄타 감독은 성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성남은 승리를 추구하는 팀, 볼 탈취에서 지지 않는 정신력이 뛰어난 팀이다. 부리람전을 봤을 때는 패스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수비 벽을 잘 만들어서 철저하게 승리를 가져간 훌륭한 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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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