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의 기대, "황의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3 21: 54

"황의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
성남FC는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전반 히카르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황의조의 추가골을 묶어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성남은 시도민구단 최초로 ACL에서 첫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조별리그 1차전서 당했던 1-2 패배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원정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홈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서 고맙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이겼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완승의 일등 공신은 황의조였다. 전반 초반엔 페널티킥을 얻어내 선제골을 이끌었다.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중반에는 환상적인 오른발 쐐기골을 터뜨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은 "부리람전의 후반 교체 출전은 전략적이었다"면서 "이번에 몸이 괜찮아 선발로 투입했는데 페널티킥도 만들어내고 득점도 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칭찬하며 "지난 시즌엔 체력과 피지컬에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겨울 훈련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은 지난달 24일 태국 프리미어리그 챔프인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조별리그 1차전서 1-2로 패했다. 결과도 결과였지만 내용에서 완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다. 김 감독은 "일주일 만에 경기력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라고 주문했고, 이것이 통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주축 역할을 해야할 김두현과 김동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김두현은 겨울에 훈련을 많이 못해 체력적인 문제가 많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그의 성실함과 겸손함을 많이 따라오고 있다.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면서 "김동섭은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공격수는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지난해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은 오는 17일 광저우 푸리(중국) 원정길에 올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장현수와 박종우 등 전현직 A대표팀 선수들이 소속된 팀이다. 1차전서는 감바 원정길서 2-0 완승을 거뒀을 정도로 강력한 팀이다. 김 감독은 "어차피 경기는 많다. 부담될 수도 있고 벅찬 일정이다. 선수들에게 '길게 보지 말고 1경기 1경기 치른다는 생각으로 하자'고 강조했다. 지금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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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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