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걱정?...에두, 환상 칩슛으로 걱정 불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04 06: 00

만 34세의 에두(전북 현대)가 자신의 나이에 대한 주위의 걱정을 환상적인 칩슛으로 불식시켰다.
전북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에두에 대해 평가가 엇갈렸다. 혹자는 만 34세의 나이가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한다. 분명 에두는 노장이 맞다. 육체의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다. 체력 등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육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험과 같은 무형의 것에 대한 평가가 배제돼 있다.
반면 최강희 감독의 에두가 가진 무형의 것을 봤다. 최강희 감독은 에두가 만 34세의 나이라는 사실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에두가 가진 기량과 성실함, 그리고 풍부한 경험만이 영입 결정의 배경이 됐다.

에두는 자신에 대한 걱정을 지난 3일 열린 산둥 루넝(중국)전에서 완전히 불식시켰다. 에두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득점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과정도 매우 빛났다. 에두는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중거리 칩슛을 시도해 산둥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대쪽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순간적인 판단과 정확한 슈팅이 돋보였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무대를 모두 겪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선제골 외에도 경기 내내 에두는 빛났다. 자신이 맡은 원톱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수비수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묶어놓고 동료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했다. 결승골로 기록된 후반 26분 한교원의 득점포에도 에두가 관여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에두는 자신이 직접 슈팅을 해도 됐지만, 수비수들이 자신에게 몰리자 문전으로 파고드는 이재성에게 내줬다. 이재성은 다시 한교원에게 패스해 결승골을 만들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하지만 산둥전 1경기로 감탄을 하면 안된다. 아직 K리그 클래식은 개막조차 하지 않았다. 에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소화한 8차례의 연습경기서 5골을 넣으며 최고의 몸상태를 자랑했다. 에두에게 지금은 단순히 예열을 하고 있는 과정에 불과하다. 최 감독도 "에두는 능력이 있다. 경기를 계속하면 좋아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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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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