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는 사랑을 키우고, 한 여자는 야망을 키우고 있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오연서는 장혁과 일을 하면서도 달달한 시간을 가졌고, 이하늬는 장혁에게 버림받은 시간에 섬뜩한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었다.
3일 방송된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서경천도를 위해 같이 일하게 된 왕소(장혁)와 신율(오연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일을 위해 재회했지만 데면데면 인사만 하고 지나친다. 이를 멀리서 보면서 안타까워하던 신율의 오빠 규달(허정민)은 신율을 위해 작전을 세운다.
왕소에게 일이 있다며 자신의 창고에 데려가 문을 잠그고, 신율에게도 거짓말로 창고로 유인한다. 두 사람이 창고에 함께 있게 되자, 규달은 문을 잠그고 사라진다. 밀실에 있게 된 두 사람은 처음에는 어색해하지만, 곧 왕소는 "개봉아"라고 부르며 남장시절 신율을 대하듯 해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함은 사라졌다. 다시 예전 모드로 돌아간 두 사람은 장난을 치다 포옹도 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낸다.
이 시간 황보여원(이하늬)은 시녀를 잡아 왕식렴(이덕화)의 약점을 잡는다. 고문 끝에 시녀가 청동거울 조각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청동 조각이 정종(류승수)의 아버지를 독살한 증거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또 황보여원은 시녀에게 핏빛 고문을 한 것도 모자라, 독이 든 차를 마시게 한 뒤 청동조각을 찾아오면 해독제를 주겠다고 해 섬뜩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시녀의 여동생을 잡아 같이 독차를 마시게 하는 등 잔인한 모습을 선사했다.
자신의 동생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보여원. 사랑만이 자신의 꿈인 신율. 두 여자의 극과극의 행보는 시청자들에게 달맛과 쓴맛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보는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bonbon@osen.co.kr
'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