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망주 오준혁, "3년 내로 자리 잡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04 06: 27

한화 김성근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역점을 둔 부분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 줄이기였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화두로 삼았다. 김 감독이 직접 관여한 투수 쪽에서는 전력 외로 분류됐던 선수들이 상당수 성장했지만 야수 쪽에서는 아직 미완으로 남았다. 
그 중에서 가장 가능성을 보인 선수라면 단연 우투좌타 외야수 오준혁(23)이다. 김성근 감독은 "캠프에서 오준혁이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키워볼 만하다. 타격도 좋고, 경기를 하면서 수비도 늘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연습을 하면 된다"며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오준혁은 자체 홍백전 포함 연습경기에 15경기 출장, 45타수 14안타 타율 3할1푼1리 3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캠프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졌지만 중반까지는 꾸준하게 선발라인업에 들어 가능성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도 1대1 토스 배팅으로 그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오준혁은 "캠프 동안 한 번도 다치지 않았다. 고치 캠프 때부터 특별히 아픈 데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며 "아직 수비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 송구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타격에 있어서도 감독님께서 폼을 봐주셨다. 타격할 때 하체의 움직임과 힘쓰는 방법을 배웠다.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훈련량이 많아져 몸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천안북일고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로 지난 2011년 8라운드 전체 64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오준혁은 프로에서 2시즌을 소화한 뒤 경찰청에 입대했다. 지난해 2군 퓨처스에서 78경기 타율 3할6푼1리 83안타 7홈런 42타점 52득점 15도루를 기록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북부리그 타율 2위에 출루율(.460) 장타율(.591)도 각각 6위와 4위에 랭크될 정도로 일취월장했다. 그는 "경찰청에서 배영섭 형과 함께 하며 타격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 영섭이형은 바깥쪽 변화구를 잘 치는데 떨어지는 공에 대한 공략법을 익혔다"고 돌아왔다.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오준혁의 목표는 현실적이었다. 그는 "1군 풀타임으로 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마 1~2군을 오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속에 내 존재를 알리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감독님 계약기간인 3년 내로 자리를 잡겠다. 천천히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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