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은 이제 막 시작되려던 전성기에서 하차하게 될까.
이태임은 지난 3일부터 연예가의 가장 뜨거운 감자다. 초유의 사태다. 여배우가 예능 촬영 현장에서 상대 출연자에게 욕설을 했고, 또 이 사건으로 하차했다. 거기다 한동안 드라마 촬영장에서 사라지더니 이제는 분량 축소를 요구해왔다. 물론 하차와 드라마 촬영 중단은 모두 건강상의 이유가 공식 해명이었다.
처음, 사소하게 시작된 일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는데, 제작진은 이를 "이태임의 건강상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3일 이태임의 하차 이유는 따로 있다는 보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가 상대 출연자에게 이유 없이 욕설을 했다는 것. 이 상대 출연자의 정체가 어린 아이돌 예원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이 사태는 더욱 '기가 막힌' 상황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앞서 SBS 주말드라마 '내마음 반짝반짝' 촬영을 중단하고 있었는데, 물론 그 때에도 제작진은 이태임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욕설 파문 이후 이조차도 의심받았다. 일단 제작진은 이태임과의 불화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이태임은 '행패 여배우'로 낙인 찍혔다.
일이 이쯤되자 걷잡을 수 없었다.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루머들도 양산됐다. SNS메신저를 중심으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일명 '찌라시'들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태임은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섹시스타다. 강예빈, 클라라 등의 글래머 섹시스타들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그도 그 중 하나였다. 연기 경력은 짧지 않다. 지난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해 이제 8년차를 맞았다.
사실상 이 8년의 시간동안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때는 '지금 이 순간'이다. 그는 예쁜 얼굴, 아름다운 몸매를 가졌고, 발연기라는 심한 혹평을 들은 바도 없다. 그럼에도 스스로 복을 찬 셈이다.
지상파 주요 예능에서 하차하고, 지상파 주말극에서도 하차설에 휩싸인 이태임은 전성기에서도 하차하게 될까. 전대미문의 여배우 욕설 파문의 결말은 무엇일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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