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이태임의 소속사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 측은 스케줄 불이행, 욕설 논란 등 최근 그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공식 사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4일 배포했다. 처음으로 밝인 공식 입장이다.
이태임의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하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생겼다. 알고보니 MBC에서 밝힌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현장에서 가수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예원 측이 사실을 인정했고, 이태임을 향한 화살은 더욱 뾰족해졌다. 이어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촬영 현장에서는 그가 제작진과 마찰을 일으켜 불화를 일으켰다는 말이 나왔다. SBS는 하차는 아니나 분량이 줄어들었음을 알리며 어느 정도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더해 4일 이태임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예원이 촬영장에서 반말을 했고, (여러 정황상)참다참다 욕을 하게 됐다'란 식의 이야기를 하자 논란의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믿기기 힘들 정도의 글을 담은 증권가 '찌라시'가 돌았고, 일부 네티즌은 이태임 뿐 아니라 예원에게도 그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소속사 측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소속사 측이 보낸 보도자료는 한 마디로 사과문이다. 이태임에게 분명 태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현장 스태프들 및 동료 연기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태임 역시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이태임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이유로 입원치료를 받았을 정도의 심적 고통을 든 것이다. 그리고 이 고통은 악의적이거나 상업적인 기사와 네티즌의 폭력에서 왔다고 전했다. 특정신체부위가 이슈, 수많은 악플, 본인을 넘은 가족에 대한 조롱. 소속사가 밝힌 이태임의 '멘탈'을 약하게 만든 이유들이다. 이태임 측의 이런 말들은 동정이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어떤 이들에게는 변명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섹시 여배우로 사는 것'에 대한 이태임 측의 호소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다음은 전문
이태임씨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하차 , SBS '내 마음 반짝반짝' 녹화 불참에 관련하여 현재까지 상황을 말씀 드립니다.
최근 이태임씨는 SBS ‘내 마음 반짝반짝’, MBC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을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영화 개봉 이후 이태임씨의 출연작 들이 이슈가 될 때 마다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없는 특정신체부위가 이슈 되었고, 수많은 악플 들로 인하여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으며, 같은 해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조기종영으로 인한 심적 상처가 깊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임씨는 최근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병행하며 힘든 상황 속 에서도 의지를 보이고 있었으나, 위 프로그램 방송 이후에도 이어지는 특정신체부위 언급 기사, 각종 악플 들이 부각되었고, 이태임씨의 가족을 비롯해 친인척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 난조로 인한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태임씨는 2월 26일 입원 하여 3월 3일 드라마 촬영을 위하여 퇴원하였으며, 3일 오전 ‘내 마음 반짝반짝’ 촬영장에 정상적으로 복귀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태임씨 또한 자신의 행동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추후 예정 된 드라마 촬영도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예인이기전에 한 가정의 딸이자, 누나인 이태임씨가 이러한 일들로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가지기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판단이 되며, 저희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 직원들도 이태임씨의 심적 안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 여러분, 같이 출연한 출연자 여러분, 더불어추운 날씨 속에서도 고생하시는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자 여러분과 감독님, 작가님, 같이 출연하시는 배우분들 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추후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은 이태임씨의 건강관리와 정상적인 촬영 스케줄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 이며,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렸던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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