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 둥지를 튼 좌완 장원준(30)이 이적 후 첫 전지훈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 선수단은 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진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해 4년 총액 84억 원을 받고 입단한 장원준은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팀 훈련에 정식 합류했다.
공항에서 만난 장원준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부담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적응을 빨리 했다.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 선수들이 빨리빨리 움직이고 분위기가 좋은데 그 속에 긴장감이 있더라"며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장원준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동료들이 다 잘해주셨다. 코치님들은 제 스케줄에 맞춰서 훈련할 수 있게 해주셔서 맞춰서 훈련했다. 지난해 볼넷이 많았기 때문에 제구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서 장원준의 적응 일등공신은 같은 좌완인 유희관(29)이었다. 장원준은 "예전부터 희관이와 알고 친했기 때문에 붙어다니면서 도움을 받았다. 둘다 좌완이라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서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이어 "많은 돈을 받고 와서 부담은 있지만 부담을 지우기 위해서는 그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 일단 팀 성적이 나고 나면 개인 성적은 뒤에 따라올 것"이라며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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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