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 "1위 공약? 한복 입고 출근할게요"[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3.05 07: 59

그룹 보이프렌드(영민, 광민, 민우, 현성, 정민, 동현)가 이번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변신했다. 토끼굴 아래로 굴러 떨어진 앨리스가 약을 마시고 몸이 줄어들고 커지고를 반속, 땅속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순애보적 러브스토리로 새롭게 각색했다. 보이프렌드는 도대체 이 이야기를 어떤 무대로 풀어낼까.
오는 9일 네 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BOYFRIEND in Wonderland)' 발매를 앞두고 OSEN과 만난 보이프렌드 멤버들은 처음부터 강렬했다. 핑크빛이 감도는 오렌지색부터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신비로운 초록색 등 색색의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이 확 와 닿았다.
"지난번엔 늑대였기 때문에 거칠었지만, 이번에는 굉장히 판타지한 느낌이 있어요. 동화적인 느낌이 강하죠. 신나고 파워풀하면서 중독성도 강해요.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또 멤버 개개인이 더 잘 묘사되지 않았나 싶어요. 멤버들이 '앨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변신했어요."

이번 앨범은 프로듀싱팀 스윗튠의 지휘 아래 작업햇다. 여전히 키치한 감각과 독특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바운스(BOUNCE)'는 갈팡질팡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쏟으며 고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고민하지 말고 신나게 사랑을 즐기자는 주제를 다채로운 비트와 리듬으로 표현했다.
"처음 곡을 받았을 때는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는데, 녹음 후에 들으니까 가이드보다 훨씬 더 좋게 나왔더라고요. 우리에게 잘 맞는 노래죠. 처음 듣는 장르의 노래라서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결과물이 좋아요."
'너란 여자(피터팬'와 '위치(빨간 두건)'을 잇는 메르센 동화 3부작의 완결판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치적인 콘셉트나 비비드한 컬러는 친숙함을 담았지만 재해석의 영역이 더해지면서 보이프렌드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직비디오에도 '앨리스' 콘셉트를 충분히 반영돼 색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각각 동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모자장수부터 토끼, 쌍둥이 트위들디와 트위틀덤으로 탄생했다.
올해로 데뷔 5년차를 맞은 보이프렌드는 늘 화기애애한 에너지를 몰고 다니는 그룹이다. 멤버들 사이도 그렇고, 화기애애하다.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은 오랜 친구 같기도, 형제 같기도 했다. 위기 없이 5년 동안 팀을 이끌어온 이들의 탄탄한 팀워크의 비결을 바로 밥이었다.
"숙소 생활은 5년 정도 됐는데 신기하게도 많이 안 싸웠어요. 하지만 한국 활동을 오랫동안 쉬었을 때는 정신적으로 피폐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 없으니까 멤버들끼리 대화도 없었고, 예민하고 저희끼리도 위기였죠. 저희는 하루에 한 끼라도 꼭 같이 먹어요. 밥 먹고 대화를 나누면서 친밀감이나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죠."
이들은 이번 활동의 목표를 다양하게 설정했다. 지난 앨범에서 음악방송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번에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다. 그룹 god처럼 오래갈 수 있는 그룹이 되는 것도 보이프렌드가 생각하는 그림이다.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목표는 아직 멀었죠. 한 단계씩 밟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목표했던 음악방송 1위와 국내 단독콘서트는 다 이뤘어요. 올해 목표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어요. 보이프렌드만의 색깔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거죠. 한 단계씩 밟으면서 오래갈 수 있는 장수 그룹이 되는 거예요."
지상파 1위라는 말에 대뜸 공약에 대해 묻자 그들만의 독특하고 재밌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1위 공약이요? 공항 패션으로 한복을 입거나 음악방송 출근할 때, 아니면 라디오 출연할 때 한복을 입을게요(웃음)."
해외 활동과 개인적인 일정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 바쁜 와중에도 어떤 멤버는 '부지런해지기', '즐기면서 살기', 또 어떤 멤버는 '곡 작업 열심히 하기' 등 새해에 세운 계획들도 차근차근 지키면서 지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활동으로 생각하는 보이프렌드의 목표는 뭘까.
"지난 활동 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보답하는 의미로 더 멋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사실 부담감도 크고 기대감도 큰 앨범인데,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성과를 내고 싶어요. 보이프렌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색깔이 생겼으면 좋겠고요."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활동이 끝나면 남미 투어를 진행하고, 유럽 투어도 계획 중이에요. 중국 활동도요. 올해 안에 앨범을 또 내고 싶기도 하고, 지난해 콘서트가 한 회라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더 하고 싶어요. 세 번(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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