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농구 명문 캔자스대학이 11년 연속 빅12 컨퍼런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캔자스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로렌스 홈구장 앨런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웨스트 버지니아대학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6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캔자스는 8일 오클라호마대학과의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1년 연속 빅12 컨퍼런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반전을 26-40으로 크게 뒤진 캔자스는 후반전 맹추격을 펼쳤다. 후반 종료 12초전 데본 그래햄의 자유투 2구가 모두 성공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자마리 트레일러는 바스켓카운트와 덩크슛 등을 묶어 6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프랭크 메이슨 3세는 막판 얻은 자유투 6구를 모두 넣어 쐐기포를 날렸다.

이날 승리로 빌 셀프 캔자스대 감독은 홈구장 앨런필드하우스에서 치른 199경기 중 190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아울러 캔자스대는 2005년 이후 11년 연속 컨퍼런스 정규시즌 우승으로 홈구장 앨런필드하우스의 개장 60주년을 자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는 앤드류 위긴스(19,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조엘 엠비드(20,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NBA에 지명되면서 전력의 두 축이 빠졌다. 빌 셀프 감독 부임 후 캔자스 역대 최약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캔자스대는 3학년 포워드 페리 엘리스(21)와 신입생 빅맨 클리프 알렉산더(19)의 선전으로 NBA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2003년 부임한 빌 셀프 감독은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해 캔자스를 다시 한 번 컨퍼런스 최강팀으로 이끌었다.
우승 후 빌 셀프 감독은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이기도록 길을 찾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 선수들이 이기는 장면을 지켜본 것은 감독으로서 대단히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EC(SouthEastern Conference)의 켄터키는 조지아와의 원정경기서 72-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켄터키는 후반 종료 5분을 남겨두고 56-62로 뒤져 시즌 첫 패배를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후 켄터키는 애런 해리슨과 윌리 컬리-스타인의 연속득점으로 단숨에 대역전을 일궈냈다.
이로써 켄터키는 시즌 30승 무패행진을 달렸다. 켄터키는 8일 플로리다대학과의 컨퍼런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정규시즌을 18승 무패로 마치게 된다.

역대 NCAA 디비전1 남자농구 역사상 컨퍼런스 토너먼트까지 ‘퍼펙트’를 달성한 뒤 NCAA 토너먼트까지 우승한 경우는 총 8차례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에는 1976년 인디애나대학이 32승 무패를 달성한 뒤 NCAA 토너먼트까지 정상을 정복했다. 지난해 위치타 주립대는 34승 무패로 토너먼트에 임했지만 32강에서 켄터키에게 발목을 잡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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