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광저우 헝다(중국)가 브라질 국가대표 히카르도 굴라트(24)의 해트트릭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광저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H조 2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2연승(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웨스턴 시드니는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이날의 주인공은 굴라트였다. 지난 1월 1500만유로(약 180억 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광저우에 입단한 굴라트는 서울전 결승골에 이어 웨스턴 시드니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2경기 4골의 맹활약으로 ACL 스타로 떠올랐다.

전반 19분 만에 황보원의 패스를 받은 굴라트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광저우는 후반 12분 라 로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동점골을 내준 직후인 후반 13분 그리고 후반 19분 굴라트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광저우에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35분경 김영권과 골키퍼 정청이 수비 과정에서 서로 부딪혀 부상을 당해 두 선수 모두 교체된 것. 특히 골키퍼 정청이 부상으로 인해 리우 지안으로 교체되면서 15분 이상 경기가 중단되는 등 광저우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달아 벌어졌다.
그러나 웨스턴 시드니는 후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17분의 시간 동안 로미오 카스텔렌의 만회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광저우는 원정길에서 3-2 승리를 거뒀으나 정청과 김영권의 부상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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