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24, NXT 인터내셔날)의 데뷔가 프로볼링 흥행의 신호탄이 될까.
신수지는 4일 오후 서울 공릉볼링경기장에서 개최된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에서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신수지는 40명이 겨루는 B조에서 다른 프로선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이날 신수지는 총 1397점(애버리지 174.625점)을 기록하며 A, B조 합산 총 80명의 선수들 중 72위에 올랐다.
신수지는 5일 오전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회는 4일과 5일 이틀간의 성적을 모두 합산해 A, B조 총 80명의 선수들 중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 2명이 결승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날 신수지의 데뷔전 모습을 담기 위해 열띤 취재경쟁이 펼쳐졌다. 스무 명에 가까운 취재진과 갤러리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협소한 공간의 공릉볼링장에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였다. 주최 측도 신수지에 대한 취재열기가 이 정도로 뜨거울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치러지기 전 따로 취재진을 위해 신수지 포토타임이 펼쳐졌다. 경기 중에 사진이나 방송촬영을 할 경우 다른 선수들이 경기력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프로볼링에서 한 선수를 위해 따로 포토타임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신수지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 관계자들은 신수지에 대한 관심이 프로볼링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대하는 눈치였다.
워낙 협소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보니 경기진행에 애로사항도 있었다. 더구나 볼링선수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공을 미리 세팅해놔야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선수들의 장비들도 공간을 많이 차지했다. 다소 불편함이 있었지만, 관계자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신수지의 데뷔’가 프로볼링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대회참가 선수는 “대회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은 처음 본다. 다소 불편한 것도 있지만 신수지 선수의 가세로 프로볼링이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프로볼링협회 관계자는 “신수지 선수가 구력에 비해서는 잘 치는 편이다. 주최 측에서도 이런 열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원활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신수지의 가세로 프로볼링이 스폰서 유치와 언론노출 등 여러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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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