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않여’ 김혜자, 원수 장미희 품었다..‘한집살이 시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3.04 22: 17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가 원수인 장미희를 품었다.
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3회는 강순옥(김혜자 분)이 자신의 남편과 외도를 했다고 오해하는 장모란(장미희 분)에 대한 분노로 발차기를 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순옥은 모란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에 분노, “당신은 죽으면 안 된다. 내가 당한 고통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순옥의 딸 김현숙(채시라 분)은 모란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상태. 순옥은 “이 돈 당신 갈 때 노잣돈으로 보태 써라. 관도 좋은 걸로 짜라”라고 독설했다. 모란은 “잘 왔다. 가기 전에 뵙고 싶었다. 할 이야기가 있다”라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순옥의 남편이 자신을 짝사랑하게 놔둔 것에 대해 “철희 오빠를 매몰차게 못 끊은 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순옥은 여전히 분노했다. 현숙은 자신의 아버지가 짝사랑을 한 것이지 외도를 한 게 아니라고 대신 해명했지만 순옥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더욱이 모란이 철희의 물건이 하나도 없다고 말을 하자 더 큰 분노로 이어졌다.
순옥은 “나쁜 X. 너 때문에 우릴 버린 사람인데 그 사람 물건이 하나도 없느냐”라고 화를 냈다. 이날 두 사람은 흔히 드라마에서 여자들이 싸울 때 사용되는 머리채를 잡는 행동 하나 없었지만 흥미로운 갈등 관계를 보여줬다.
이후 반전이 발생했다. 순옥은 모란이 투병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마음이 흔들렸다. 의사로부터 “서울에 있는 언니의 음식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말에 동정심이 생겼다. 순옥은 모란에게 “나랑 같이 가자. 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지켜봐라”라고 제안했다. 모란은 순옥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뜨거운 피를 가진 3대 여자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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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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